‘치매’ 브루스 윌리스 “신체 건강하지만 인지능력 크게 퇴화”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치매로 연예계를 떠난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26일 ABC 뉴스에 따르면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은 금일 ABC 스페셜 ‘엠마 & 브루스 윌리스: 뜻밖의 여정’에 출연해 “브루스는 2년 넘게 치매와 싸우고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도 퇴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루스는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다.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뿐”이라며 “그는 가족들과 있을 때 밝아진다. 그는 우리 손을 잡고, 우리는 그에게 입을 맞추고 껴안는다. 그게 내게 필요한 전부다. 내가 그의 아내라는 걸 굳이 알리고 싶지 않다. 나는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고 싶을 뿐이고 실제로 느끼고 있다”라고 굳세게 덧붙였다.

앞서 윌리스는 지난 2023년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헤밍은 치매 진단 이후 윌리스가 의사소통 능력을 크게 잃었다며 “언어가 바뀌면서 우리는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그와 아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일에도 브루스의 성격과 ‘눈의 반짝임’이 순간순간 보인다”며 “그는 아주 크게 웃는 사람이었다. 가끔 그의 눈빛에서 반짝이는 빛과 능글맞은 미소를 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마치 다른 세계로 옮겨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힘든 시간이지만 브루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부연하며 윌리스를 향한 지극한 애정을 전했다.

헤밍은 또 윌리스를 위해 전문 간병인들을 고용한데 대해 “이건 내가 내려아 하는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면서 “우리가 그를 더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며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1955년생인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1978년 데뷔 이래 ‘다이하드’ 시리즈, ‘펄프 픽션’ ‘제 5원소’ ‘식스센스’ ‘오션스 13’ ‘글래스’ ‘아메리칸 저스티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윌리스는 헤밍에 앞서 배우 데미 무어와 13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슬하에 5녀를 두고 있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엠마 헤밍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