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계의 전설 백일섭이 자택에서 향년 80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그의 죽음은 전국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60년 넘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국민 아빠로 사랑받아온 그는 자택 침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 이송 후 끝내 숨을 거뒀다. 심장 마비로 추정되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는 어떤 비극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백일섭의 자택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그의 딸은 아버지의 침실에서 나는 강한 소음에 놀라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곳에서 마주한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백일섭은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두 손으로 셔츠를 움켜잡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딸은 즉시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했고, 백일섭은 급히 서울의 한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병원 측은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백일섭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 연예계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병원 복도에서 그의 자녀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었고, 아내 최미영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그의 숨이 멈춘 후이었다. 최미영 여사는 남편의 죽음 앞에 말없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백일섭은 2023년 인터뷰에서 아내와의 다툼이 있었지만 행복했던 시절이 더 많았다고 언급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1973년 한 순간의 분노로 MBC를 떠나며 큰 경과적 고난을 겪었던 그는 이후에도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연기 인생을 이어갔다. 최근 몇 년간 최미형과 따로 살며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그는 2024년 방송에서 혼자 사는 것이 편안하다고 밝혔지만, 이 선택이 그의 마지막 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심장마비는 발병 후 몇 분 이내에 응급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백일섭은 혼자 침실에서 쓰러졌고, 딸이 소음을 듣고 달려오기 전까지 그의 상태를 알아차린 이가 없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단순한 연예인의 별세를 넘어, 한 시대의 상징이 사라진 비극으로 남을 것이다.

장례식은 5월 22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팬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백일섭의 따뜻한 연기와 유쾌한 웃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그의 마지막 순간이 안타깝게도 골든 타임을 놓친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며 애도하고 있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국민 아빠 백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