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민고에서 반복되는 교사들의 성범죄‥학교는 피해 학생 탓 (2025.04.10/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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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의 성범죄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조희영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민고는 군 출신이 사실상 장악한 학교로, 교육청 감사에서 다양한 비리가 지적된 바 있다.

2020년 6월, 한 여학생이 성적 저하로 고민하며 교무실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피해 학생은 두 달 이상에 걸쳐 12차례에 걸쳐 교사의 추행을 경험했고, 기숙사 생활로 인해 교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성폭력 사건은 주로 퇴근 시간 이후 교무실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학생은 긴팔 옷과 반바지를 착용하는 등 극도의 불안함 속에서 생활했다.

학생이 사건을 학교에 신고하기까지는 수능이 끝난 후인 12월까지 걸렸다. 이 문제로 열린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교장은 오히려 가해 교사를 두둔하며 “파렴치한 교사는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 시점에서 가해 교사는 이미 경찰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결국 해당 교사는 파면되었지만, 한민고에서 성폭력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과 2017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징계된 교사는 총 여섯 건에 이른다.

학교 측은 이러한 사건들이 개교 이전에 발생한 일로 적법하게 처리되었으며, 피해 학생과 학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으나,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MBC 뉴스 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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