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출을 급격히 줄이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소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특히, 근원 개인 소비 지출 물가는 4.7% 상승했지만,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심각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인 5.78%로 치솟으며,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금은 집을 사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으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하락하며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 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미 국민 절반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생산자 물가도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환율과 고물가가 겹치며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수출이 감소하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휘말리면서, 한국 경제의 앞날도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