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극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2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던 한국은 연장전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후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무너졌습니다. 경기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한국은 전반 45분, 오하람의 골로 1대0 리드를 가져갔으나, 후반 추가 시간 중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락했습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김지성의 첫 킥 성공 이후 연이어 김민찬, 정현웅, 김도현이 실축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은 이번 경기를 두고 “한국이 무너졌다”며, 2002년 아시아컵의 패배를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 청소년팀의 뛰어난 기량을 극찬하며, 한국이 드러낸 약점을 지적했습니다.
팬들은 사우디의 승리를 축하하며 “우리 팀이 강해졌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국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결승전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간의 맞대결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패배는 한국 축구의 향후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