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으로, 그가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발언과 함께 발표됐다. 홍 원장은 “KDI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민간 주도 성장 정책은 이미 실패한 과거의 유산”이라며, 대기업에 대한 감세와 임금 억제에 의존한 경제 성장 모델이 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만 하라는 압박이 계속된다면 KDI 원장으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발표는 여당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을 겨냥해 사퇴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국민의힘은 홍 원장의 사퇴를 환영하며 “책임자는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인물로, 이번 사퇴는 그가 임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사퇴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발과 내부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향후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여전히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장표 원장의 사퇴가 불러올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