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가수 휘성이 43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한국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그가 사망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휘성의 사망 원인은 다량의 금지 약물 복용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휘성은 어릴 적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2005년 만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불안증세와 수면 장애로 고통받았고, 이는 그의 음악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자서전에서는 가난한 집안에서의 성장과 사회적 고립감을 털어놓았으며, 고등학교 시절 생활고로 인해 힘든 경험도 밝혔다.
그는 1999년 댄스 팀에서 활동한 후 2002년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적인 어려움은 계속되었다. 과거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으며, 약물에 대한 의존은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휘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다.
그의 죽음 이후, 어머니는 아들의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휘성의 삶은 화려했지만, 그 뒤에 감춰진 우울과 고통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음악계 관계자들은 그가 오랜 시간 우울증과 싸워왔으며, 약물이 그의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탈출구는 결국 그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경찰은 휘성의 약물 공급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며, 그의 죽음 뒤에 숨겨진 더 큰 그림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휘성의 비극적인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남용에 대한 심각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