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교회 탈출했지만 고통 계속‥”외계에서 온 것 같아” (2025.01.28/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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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교회에서 탈출한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안산시의 구마교회는 지난 20년간 수십 명의 어린이를 감금하고 성착취를 일삼으며,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정서적으로 학대해왔다. 3년 전, 이 교회의 주범인 오모 목사는 대법원에서 2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송민지 씨는 12살에 부모에 이끌려 구마교회에 들어갔고, 20년 이상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성장했다. 이제 33세가 된 그녀는 사회에 나왔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해 본 적도 없고, 먹을 것을 사는 것조차 헷갈린다”고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사회에서의 소통과 조직 생활은 여전히 벅차다.

이처럼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심각하다.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는 찾기 힘들고, 미국의 사례처럼 아동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전담 기관은 한국에 부족한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아동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구마교회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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