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12월 30일로 예정된 수사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정작 이날 경찰 조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된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와 관련하여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 실장은 내란 방조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으로, 비상 개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있었으나, 국회에서의 탄핵 소추가 논의되는 가운데 직무 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의 대응은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가 책임지고 있으나,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는 미지수다.
여야 간의 격렬한 공방 역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이 내란을 공모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최근 휴대전화를 교환한 사실은 증거 인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치계의 이 같은 혼란 속에서, 국민들은 정부의 투명한 대응과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정 실장의 불출석 이유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뉴스 이재욱, 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