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전설, 나훈아가 향년 78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한국 음악계에 충격을 안기며, 장례식장에서 동료 가수 남진마저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나훈아는 지난해 공연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 뒤에는 간암이라는 무거운 병마와의 싸움이 숨겨져 있었다.

나훈아는 철저히 자신의 병세를 숨기며 조용히 치료에 전념했다. 가까운 지인조차 그의 상태를 알지 못할 정도로 그는 자신의 고통을 감추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간 이식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적합한 간이 나타나지 않았고, 의료진은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의 마지막 순간은 가족과 몇몇 가까운 친구들만이 지켜본 가운데, 2025년 4월 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훈아는 1966년에 가요계에 데뷔하여 독특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트로트의 부활을 이끄는 역할을 하며, 후배 가수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장례식에서는 그의 동료들이 모여 애도했으며, 특히 남진은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죽음은 단순히 한 명의 가수의 서거를 넘어, 한국 트로트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의미한다. 나훈아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었고, 그의 빈자리는 누구도 채울 수 없을 것이다. 팬들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오빠 왜 이렇게 갑자기 가셨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나훈아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의 음악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