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관장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보험에 2:3으로 패배했다. 정관장은 첫 두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이어 잃고 말았다. 특히, 주전 공격수인 부키리치의 체력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희진 감독은 그를 교체하지 않으려 했고, 이로 인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정관장은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완패한 뒤, ‘죽느냐 사느냐’는 각오로 두 번째 경기에 임했다. 초반 두 세트를 따내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지만, 이후 3, 4, 5세트를 내줌으로써 시리즈 전적이 0승 2패로 나빠졌다. 게임 중 부키리치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감독은 그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출전시켰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비춰졌다.
부키리치는 경기 중 여러 번 허리를 부여잡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동료 선수들은 위로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 감독은 다른 선수에게 지시를 내리느라 그를 돌보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은 방송 화면에 담겨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감독이 부키리치를 끝까지 기용하려 한 이유는 그의 공격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만, 결국 그 결정은 실망적으로 귀결됐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부키리치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그를 믿고 맡길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관장은 이제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지만, 부키리치의 상태가 좋지 않아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만약 3차전에서도 패배한다면, 정관장의 시즌은 허무하게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고 감독의 다음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