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흥미진진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첫 두 경기에서 패배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부상 선수들의 투지 덕분에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세터부터 리베로,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아프다는 것은 변명이 아니다”라는 각오로 끝까지 코트를 지킨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녔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0-2에서 시작해 세 번째 세트를 시작으로 3, 4, 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3-2의 역전 스윕을 이루어냈다. 만약 이 경기를 포기했다면 흥국생명이 전체 챔피언십을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아픈 몸을 이끌고 끝까지 코트를 떠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관장 선수들은 경기 내내 여러 부상의 고통을 감수하며 뛰어야 했다. 주 세터 염혜선은 무릎 통증을 견디며 경기에 임했으며, 리베로 놀란도 허리 부상으로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다시 뛰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발목 통증을 앓으면서도 코트를 누볐다.
세 번째 세트에서 흥국생명이 공격을 주도하며 1세트와 2세트를 차지했지만, 정관장 선수들은 고통을 딛고 역습을 시작했다. 고희진 선수는 단 한 세트라도 이기길 원하며 3, 4세트를 연달아 승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15-11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놀란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으며, 염혜선은 집중력과 체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들의 의지와 투지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경기 후 감독은 선수들의 투혼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확신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 치열한 대결이 V-리그 역사에 남을 역전극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