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의 남편이 치과의사로 동승한 사실도 밝혀져 논란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참사를 홍보에 악용했다고 비난하며,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구급차와 경찰, 시민들이 모여 있는 현장을 촬영했으며, 재난의료지원팀의 일원으로서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명지병원의 닥터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출발해 이태원역에 도착하기까지 54분이 걸렸고, 이는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 지원팀보다 20분 이상 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의사로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치과의사인 남편의 동승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신 의원이 재난지원 의료팀의 빠른 대응을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신 의원은 국정조사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우려해 10.29 참사 국정조사 위원직을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파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