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태, 현역 가왕으로서 최종 라운드에 오르던 날, 그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이 찾아왔다. 찬란한 음악 경연의 순간을 기뻐하며 가족에게 전화를 건 그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끔찍한 소식이었다. 그 순간, 신승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삶의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어머니가 이제는 자신의 삶보다 더 큰 싸움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신승태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고, 어머니의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평생 아들을 위해 희생해 온 어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참기 힘든 현실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끝까지 가야지, 내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그의 가슴을 후벼팠고, 신승태는 결승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다.
그날, 현역 가왕으로서의 무대에서 신승태는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절절한 감정선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가 노래하는 동안에도 그의 마음은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며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무대가 끝난 후, 그는 우승 여부가 아닌 어머니에게 달려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신승태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과연 어머니를 위해 무대를 포기하는 것이 더 옳았을까, 아니면 어머니가 원한 대로 끝까지 싸운 것이 맞았을까? 그의 가슴속 울림이 대중의 마음을 다시 울릴 날이 올지, 그 어떤 답도 찾지 못한 채 지금도 기적을 기도하고 있다. 신승태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 그의 노래가 다시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