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치악산 자락의 한 마을에서 최근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섯 차례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 수사를 벌였고, 결국 방화범으로 확인된 30대 여성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민가 근처의 마른 지푸라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CCTV에는 그녀가 불붙은 지푸라기를 밭에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로 인해 긴급히 수사가 시작되었다. A씨는 방화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머무르며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연쇄 방화가 일어난 시점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던 때와 겹쳐 주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었다. 다행히도 불이 초기에 진화되면서 피해 면적이 크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큰 산불로 번질까 두려워했다. 한 주민은 “200m, 300m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경각심을 가지고 근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그랬다”며 마지막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녀를 산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경찰은 방화 예방을 위한 더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