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에게 청천벽력 같은 비극이 전해졌다. 그의 아내 박지현이 36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수근은 K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녹화를 거부하며 촬영이 취소된 직후 이 슬픈 소식을 접했다. 장례식장에서 어린 아들은 엄마를 잃은 슬픔에 오열하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박지현은 이수근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두 아들의 강한 어머니였다. 그들은 12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이어왔지만, 불행한 사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둘째 아들을 출산하는 과정에서 박지현은 임신중독증을 앓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 결국 그녀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 했고, 아버지에게 기증받은 신장으로 새로운 삶을 꿈꿨지만, 끝내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

박지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이수근은 과거의 웃음이 사라진 채 아내의 빈자리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그의 SNS 활동도 중단된 상태이며, 지인들은 그가 너무 힘들어 말 걸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수년간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많은 웃음을 주었지만, 최근 아내의 건강 문제로 심적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은 그의 사정을 이해했지만, 프로그램 운영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수근의 팬들은 방송국의 무관심에 분노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이수근과 박지현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한 가정의 꿈이 꺼진 처절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두 아들은 아빠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며, 특히 장애를 안고 태어난 둘째 아들이 엄마를 잃은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수근의 눈물은 언제쯤 다시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