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원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이 드러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부검 결과 뇌졸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그의 혈액에서 대량의 진정제가 검출된 사실이 밝혀져, 전문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두통으로 인해 약물을 과다 복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그의 아들 노엘과 여직원 성희롱 혐의가 얽혀 있다. 노엘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가 삭제했다. 장 전 의원은 성희롱 혐의를 부인했으나, 피해자는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정신을 잃고 일어난 후 자신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장 전 의원과의 만남 이후, 그로부터 금전적 제안을 받았다고 전하며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사건이 확산되면서 그의 정신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었다. 그는 사망 전 “혼자 있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죽음 이후, 피해자는 예정된 기자 회견을 취소하며 다시 침묵을 강요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여성 단체들은 이 사건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담겼으나, 성폭력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의 사망으로 인해 성폭력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이나, 남은 의문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