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민국 – 금리가 연일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가 한 달 만에 무려 1억 4,500만원이나 떨어진 22억 5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각각 3억원, 1억원 하락하며 거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를 초과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는 이른바 ‘깡통 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매와 전세 거래가 있었던 아파트 중 7.7%가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섰고, 특히 지방에서는 이 비율이 20%에 달하는 상황이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이미 3,4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계속 오르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남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마저 약세로 돌아섰고, 주식과 코인에 이어 부동산 거품도 거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 전세가 될 위험이 커지는데, 광양의 전세가율은 86.7%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증대하고 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집값 하락에 따른 실질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암울해 보이는 지금, 주택 시장의 향후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MBC 뉴스 이덕영입니다.